그 여름이 이제 가려고 한다.

봄,여름,가을,겨을.....너무나도 또렷하게 구분을 지어주는 리버티벨 견사

온통 숲속 깊속히 들어와 있는듯 햇볕을 잘 받아 튼튼하고 건강하게 우겨진 견사 나무들....

보고만 있어도 그 초록빛 파릇함에 머리가 맑아지고 때론 햇살로부터 시원한 그늘도 만들어주었던 저 무성한 나무들...

이젠 가을을 맞이하려고 조금씩 꼼틀꼼틀 움직이기 시작한듯 하다.

하나씩 예쁘장하게 분을 칠하고 물이 들어가겠지?

잔디밭으로 올라가는 이 상큼한 오솔길도 싸늘하고 운치있는 가을을 만들어 줄것이고

새 파란 은행잎도 가을소녀처럼 수줍은 아주 샛노란 은행잎이 될것이다.

실내견사 지붕위를 뒤덥었던 능소화도 마지막 꽃잎을 피우고 있고 아마도 저 능소화 넝쿨잎이 다 떨어지겠지?~~~

여름이 이제 간단다.

작년 가을에 아주 샛빨갛게 물들었던 이쁜 단풍잎도 이젠 무성하게 폼잡고 잎사귀들을 키웠으니 조마간 이쁘게 변신하겠지?

벌써 요렇게 성급하게 화장을 해 버린 어린것들...원래  학생때는 하지 말라는 화장 자꾸 하고파서 하는 녀석들도 있지만...ㅎㅎ

아침 저녁으로 싸늘하게 파고드는 찬바람이 조금은 얄밉지만 난 이 가을과 그 가을넘어 겨울이 좋다.

집앞 냇물소리가 시원했던 여름이 이제 가려고 한단다.

찬바람과 손잡은 가을....이제 가을이 온다하니 서서히 준비를 해야겠다.

여름아 여름아...잘 가거라...내년에 우리 다시 만나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