눈이 오면 좋다.....

하지만 눈이 오면 아프다.

눈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...온 삭신이 쑤시고 아려온다.

온통 세상을 하얗게 뒤덥어 버리는 저 눈이 볼기만 하면 그저 좋기만 한데....

저 많은 눈을 언제 쓸어서 없애야 하는지...

눈발이 날리면서 울 아가들은 마냥 좋아라 한다.

슬슬 내리는 눈을 보면서 서로 뭐라뭐라 좋다고 야단들이 나셨다.

코트위에 눈을 뒤집어 쓰고 있는 울 아가들...

제니는 유난히 눈을 좋아라 한다. 목소리는 울 패트릭을 닮아서는 나를 향해 눈을 맞으며 함께 놀자고 한다.

이번에 아줌마가 된 울 유.....그녀도 눈이 좋단다. 안으로 들어올 생각이 없으시다.

 한참을 뛰어 놀더니...눈발이 굵어지니 ㅎㅎㅎ현관 문을 향해 문 열어 달라고 소리를 질르기 시작한다.

발이 시린가 보다. 귀여운 것들....

몇시간을 눈이 내리고  밖을 보니...온통 하얗고 희다.

울 아가들...또다시 그 엄청난 눈위를 뛰어다닌다.

울 사랑스런 레나도 즐거운가 보다. 뽀송뽀송한 눈위가 잼있으신가 보다.

레이디 아줌마...눈 먹기에 열중하시고...배아프다고 해도 계속 드신다.

유는 다리가 안보인다. 무지막지하게 눈이 내려서 풍풍 발이 빠진다.

울 토비도 즐겁단다.

이아줌마 저 아줌마에게 말붙이며 토비아저씨도 눈속 재미에 빠져계신다.

미셀도  눈이 좋탄다. 아가들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....아직 귀찮은것인지...새끼 낳을 생각이 없으시다.

다들 너무나도 즐거워하는 울 셀티 아가들...

하지만...난 참 참담하다.

저들이 저렇게 잠깐 산책을 하고 다 들어가고 나면...

나는 저 눈들을 깨끗하게 치우러 나가야 한다. 

아아아아......눈이 얄밉다. 마냥 싫어진다.